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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임신기록) 25주 0일

처음으로 둘째에 대한 기록을 남겨봅니다.. /ㅅ/ 

첫 애 때도 초음파 앨범 외에 따로 기록은 딱히 안 했지만,

첫째 때는 다니던 직장을 일찍이 정리하고 좋은 생각만 하며 태교에 신경 썼는데 

둘째 때는 아무리 둘째고 워킹맘이라도,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데다가 

어느덧 25주고 7개월이라는 어플 알림을 보고 나니,

무덤덤한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늦은 감이 들지만 

지금부터라도 뭔가 기록을 남겨보려고 해요 

 

2020년 11월 20일 , 25주 0일 

 

첫 기록인지라,,

우선 기억나는 부분을 좀 남겨볼께요

 

1.  치골통

첫째 때는 임신 증상이 비교적 양호했지만, 일단 증상은 골고루 다 겪었어요 ㅎ

왜 임신으로 인한 변화는 입덧 외에는 알려지지 않은 걸까요??

미리 알았으면 마음의 준비를 좀 하고 덜 당황했을 텐데... ㅋ

그중 아직도 생각날 만큼 기억나고 가장 힘들었던 게, 치골통이에요

꽤 일찍부터 치골통에 시달렸었거든요.  

초기 지나고부터 치골통이 왔는데 책에도 일시적인 거라고 해서 

그러려니 하고 있다가 중후반기를 달려가도 전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심해져서 

병원에 물어봤었는데 어쩔 수 없다고 아마 그러다 말 거라고 했는데 

출산하러 갈 때까지 괴롭혔었거든요 ㅎㅎ 

자다가 깨서 살짝 자세 바꾸는 동안에도 앓는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둘째도 어김없이 치골통이 왔고 이번에도 출산 전까지 쭉~ 그럴 느낌인데 

정도로는 그래도 첫째 때보다는 양호한 것 같아요 

고맙구나... ㅋㅋㅋㅋ

 

2. 먹덧

그리고 두 아이 다 입덧도 가볍게 왔다가 지나갔어요 

저는 토덧이 아니고 먹덧이었어서 이것도 고마운 생각이 들어요 ~^^

제 입장에서는 사실 먹덧도 힘들었는데...

살짝 속이 빈 것같으면 멀미 올 것처럼 울렁울렁 해지는데 

얼른 뭘 먹으면 샥 가라앉고 ㅎㅎㅎ 울렁울렁이 갑자기 와서 놀라서 막 먹다가 처음에 양 조절 못하고 먹은 뒤에 괴롭고 그랬었어요 ㅎㅎㅎ 그래도 그나마 먹덧인 게 어딘가요 ㅎㅎ

입덧 심하게 겪으셨던 분들 앞에서는 그것도 입덧이냐 이런 느낌이라 힘든 티도 못 내겠더라구요 ㅎ

이런 정도도 첫애 때는 초기에 잠깐 스쳐 지나갔었고, 

먹덧 오면 살이 좀 많이 찌는 경향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저는 심한 정도도 아니었어요  

다만 임신 전에 마른 체중이 아니었던데다가 출산 후에 임신 중 찐 살을 하나도 빼지 못해서

결과적으로는 많이 쪘지만,, 임신 중에만 보면 그랬습니다 ㅎㅎ 

 

3. 소화장애

둘째도 먹덧이었지만, 정도로는 살짝 더 심했던 것 같고,

초기에 와서 아직 소화가 안되거나 그럴 때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먹덧이면서도 소화가 잘 안되서 힘들었어요 

안 먹으면 너무 힘든데 또 먹으면 먹는 데로 또 엄청 힘들어서 죽 사서 먹고 했어요 ㅎ

살짝 첫째보다 길게 가는 것 같다.. 하다가 지나갔는데 

요즘 부쩍 소화가 안되네요 ㅠ 

지금에 와서 보면 아무래도 증상이 비교가 되니까 ㅎ

첫애 때는 치골통 외 임신으로 동반되는 여러가지 증상을 겪었지만 그래도 나름 편한 임신 생활을 했던 것 같아요 ㅎ

초기 입덧 때 빼고는 소화가 안되서 힘들거나 먹는 걸로 힘들었던 기억은 없거든요 

임당도 한번에 통과했었고 

 

한.. 2주 뒤에 임당 검사 앞두고 있는데 지금은 좀 두렵네요.. ;;; ㅎㅎ

 

4. 튼살

그리고 첫째 때 튼살이 엄청났었거든요. 타고난 살성은 어쩔 수 없다고 해서 첫째 때 심하게 터버렸고, 

둘째 때 걱정되서 더 틀까봐 일찍 크림 사서 준비해서 바르고 하다가 

어차피 이미 튼살이 잔뜩 있어서 살짝은 포기한 심경이기도 하고, 

첫째 케어하다보니 저한테 잘 신경을 못써서 잘 못 챙겨 바른 날이 많은데 

이미 튼살이 덮여서 그런지 새로 트는 살은 아직 못 봤어요 

그래서 아직까지 멘탈이 비교적 괜찮네요 ㅎㅎㅎ

 

5. 수면

아무래도 깊은 잠을 못자서..ㅠ 

둘째라 그런지 배가 일찍 나오기 시작했었는데  

이제 배가 본격적으로 나와서 누워있는것도 좀 힘들고 ,,

새벽에도 화장실 가고 싶어서 자주 깨구요. 

그래도 첫애 때 고생하고는 그 때보다 좋은 필로우를 쓰고 있어서 ㅋㅋ

자는 것도 나름 힘들지 않게 자곤 했지만 새벽에 자주 깨니 깊게 잠들긴 힘들더라구요 

어젯밤엔 새벽 5시에 깼는데 잠이 확 달아나서 

눈감고 있다가 6시 넘어 살짝 잠이 들고는 일어날 시간에 힘들었네요 ㅎㅎ

 

6. 태동

태동도 요즘 잘 느껴지고 잘 크고 있는 것 같아요 ㅎ

첫애는 초음파 보러가면 얌전히 있다가 에이 선심이다 하고 한번 꿈틀 해주는 정도였는데 

둘째는 쉬지 않고 움직여요 ㅎㅎ

 

7. 엄마체중

과체중인 상태에서 임신해서 걱정을 좀 했는데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자고 일어나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탓인지, 

아니면 딱히 과식을 안 한 탓인지, 몸무게가 많이 늘지 않았어요 

제가 찾아본 표에서는 임신기간 12kg 정도 증량하는 기준으로 아래와 같았어요 

12주에 1.29kg 증가

20주에 4.07kg 증가

24주에 5.78kg 증가 

40주에 11.34kg 증가 

  

22주 점검 때도 체중조절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주시면서 

앞으로 한 달에 1kg만 쪄야 한다고 당부하셨는데 

25주인 오늘 임신 전 보다 2.6kg 밖에 안 늘었더라고요 

아이 양수 늘어난 혈액 등 8kg는 기본이고 그 이상은 살찐 거라고 들었는데 

끝까지 잘 유지해서 8 kg 이상 안 찌길요 ㅠ 

첫째 때 12킬로 정도 늘었었거든요 

 

 

 

매일 똑같은 하루를 다른 생각 할 겨를 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덧 25주나 되어서 

아기는 혼자 잘 크고 있어요 ㅎ

눈도 깜빡일 수 있고, 폐호흡도 준비할 정도로 컸다네요 ㅎ

 

엄마 뱃속에서 잘 놀다가 2주 뒤에 초음파로 또 만나자 아가야~